고창 체험 • 명사십리 갯벌 조개잡이 '장호어촌체험장'

안녕하세요 쥬토끼에요🐰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로 이제는 여유가 생겨도 마음껏 여행을 다니기 힘든 시기죠. 작년 이맘때 저희 부부는 이탈리아 로마와 피렌체, 베네치아, 토스카나 지역을 돌며 신혼여행을 즐기고 있었는데 마음만 먹으면 또 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이탈리아가 너무나 그리워요. 코로나로 아직은 조심스러운 시기지만 종식될 때까지 기다리기엔 우리의 청춘과 신혼이 아까워 큰 결심을 하고 언택트 여행을 계획했어요.

 

이번 여행의 주요 테마를 '잘 먹고, 잘 쉬기'로 정하고 전라북도 고창으로 떠나요. 고창을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는 번잡스럽지 않은 소도시라는 점과 풍천 장어와 복분자 등 보양에 좋은 특산물로 유명하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고창은 서해바다 해안선을 끼고 있는 도시라 갯벌체험이 가능한 점도 매력적이었어요.

 

 

전라북도 고창

 

 

2010년 람사르습지 및 2013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창 갯벌은 40.6km 면적에 펄갯벌, 혼합갯벌이 조화롭게 분포되어 다양한 저서동물과 염생 식물이 서식하고 있어요. 특히 고창 갯벌의 바지락 생산량은 연간 1만여 톤 이상으로 전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한다고 해요.

 

고창에는 하천, 만돌, 장호등 갯벌체험이 가능한 마을이 조성되어 있어 원하는 곳에서 체험이 가능해요. 제가 이번에 찾은 체험장은 명사십리를 끼고 있는 장호어촌체험마을이에요.

 

 

고창 갯벌체험장

고창 갯벌체험장

 장호어촌체험장을 방문하실 때에는 반드시 방문하는 일자의 물때 정보를 확인하고 성수기나 체험하기 좋은 낮시간에 물때가 있는 경우 미리 전화로 예약하는 게 좋아요. 제가 방문한 날(10/31)은 물때가 아침 9시부터 시작되는 이른 시각이라 굳이 예약하지 않고 방문해도 된다는 확인을 받았어요.

물때 정보는 장호어촌체험장 홈페이지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니 아래 링크 참고해주세요.

http://www.고창장호어촌체험마을.kr

고창장호어촌체험마을

 

장호어촌체험장에서는 상시 체험이 가능한 조개잡이 체험, 4~10월 그물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흐릿 그물 체험, 5~9월 새우잡이 체험을 할 수 있어요.

 

고창 갯벌체험장

고창 갯벌체험장

고창 갯벌체험장

기본적으로 장화, 호미(혹은 갈고리), 조개 담을 양파망은 제공하고 있어서 그냥 방문해도 체험이 가능해요. 좀 더 준비한다면 모자, 수건, 아이들의 경우 여벌 옷을 준비해 가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체험 후 조개나 수확물을 담아갈 통(담금주에 많이 사용하는 투명 플라스틱 통 혹은 차량 긴급 주유 시 사용하는 플라스틱 들통)이 있으면 현장에서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돼요.

고창 갯벌체험장

고창 갯벌체험장

갯벌까지 이동할 트럭이 도착했어요.
성수기일 때는 저 트럭이 가득 차게 인파가 몰린다고 하는데 저희 부부, 5인 가족 이렇게 오붓하게 출발했어요.

고창 갯벌체험장

고창 갯벌체험장

 체험장에서 5분도 채 되지 않아 명사십리가 펼쳐진 갯벌 입구에 도착했어요.

고창 갯벌체험장

 트럭이 갯벌 안쪽까지 신나게 달려요.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서 재미있고 스릴 넘쳐요.

고창 갯벌체험장

사장님이 조개가 많이 나올만한 포인트에 트럭을 세워 주셨어요.
간단히 시범을 보이시는데 호미질 한 두 번에 동죽이 네댓 개가 올라와요.

 

고창 갯벌체험장

 신랑도 열심히 호미질을 시작했어요.

 

진흙을 헹궈내면 뽀얀 동죽이 한가득 나와요.

 

 

신랑이 백합을 캤다는 소식에 저도 폭풍 호미질로 제법 큰 조개를 캤어요. (먹지 못하는 조개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지만😭)

 

 

한 시간도 안돼서 1인 1망을 가득 채웠어요!
왼쪽에 있는 그물망이 신랑껀데 커다란 백합이 위풍당당! 백합을 많이 캤어야 하는데 동죽 밭이어서 좀 아쉬웠어요.

 

 

갯벌체험 처음 해보는데 재미있었어요! 날씨도 춥지 않아 딱 적당한 때에 체험 잘했어요.
마지막으로 장화 샷📸

 

 

아침부터 열 일 한 우리 부부
시원한 바람맞으며 다시 체험장으로!

 

 

조개를 다 캐고 남은 시간에 신랑이 사장님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드렸는데 고마우셨는지 체험장에 돌아와 "백합은 생으로 바로 먹어도 맛있다며." 사장님이 그 자리에서 바로 손질해주셨어요!

 

 

껍데기에서 떼어낸 살은 꼭 쥐어 바닷물을 짜주고 바로 먹어주면 된대요. 다시 봐도 크네요!

 

 

 

고창 장호어촌체험장

 

동죽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다음 포스팅에서 알려드릴게요🤣 11월 한 달간은 제휴카드 결제시 30%할인도 된다고 하니 더 추워지기 전에 체험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