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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을 여행처럼 (국내)/숙소와 여행지

제주 전시회• 오감으로 관람하는 ‘빛의 벙커 : 반 고흐’ (~21년 2월 28일)

by 쥬토끼의 정보마켓 2020. 9. 11.


안녕하세요 쥬토끼에요🐰

제주는 뭐니뭐니해도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를 꼽는 분들은
여정에 비예보가 있으면
참 속상하실텐데요

오늘은 맑은 날도 좋고, 흐린 날은 더 좋은
제주 비 오는 날 추천 여행지를 소개해드릴게요

 


빛의 벙커


위치

 

 

 

 

 

전시문의

1522-2653

 

관람시간

매일 10:00 ~ 18:00 (10월 ~ 3월 입장 마감 17:00)

매일 10:00 ~ 19:00 (4월 ~ 9월 입장마감 18:00)

 


 

 

 

 

 



이곳은 옛 국가기관 통신시설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 해저 광케이블 통신망을
운용하기 위해 설치되어 오랜 시간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 벙커였던 곳을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시관으로 바꿨어요

 

 

 

 

출처: 빛의 벙커 공사 전후

 

 

 

몰입형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는

2012년 프랑스 레보 드 프로방스 지역의

폐쇄된 채석장 동굴에서 첫 선을 보인
도시재생 사업 일환으로

단시일 내 저비용으로 폐공장, 폐교 등

기능을 상실한 건물 등을 예술 공간으로 되살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프로젝트였어요

 

 

 

 

출처: 빛의 벙커 프랑스 레보 드 프로방스 '빛의 채석장'

 

일명 '빛의 채석장'으로 불린 이 프로젝트로

1935년 인구수가 1만 5천 명으로 급감했지만

2016년 기준 한 해 동안

약 6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도시로 되살아나는 변화가 일어나기도 했다네요

 

그 후 2018년 파리 11구의 낡은 철제 주조공장에도

'빛의 아틀리에'를 주제로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선보여

6개월 만에 관람객 100만 명 기록을 세웠대요

 

 

 

출처: 빛의 벙커 프랑스 파리 '빛의 아틀리에'

 

 

 

이처럼 우리 제주에도 국가기관의 비밀공간이었던
통신 벙커를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재탄생시켜
제주 지역경제를 살리고 여행객들에게는
좋은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면 해요

 

 

예술과 기술, 미술과 음악이 융합한
문화재생 콘셉트 아트로

단순히 벽에 걸린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보고, 듣고, 느끼는 다양한 방법으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요

 

 

축구장 절반 정도인 900평 면적의

대형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지만 흙과 나무로 덮어
산자락처럼 보이도록 위장했기 때문에

빛의 벙커 전시관을 찾아가는 길도

좁다란 골목 숲길로 되어 있어요

 

 

 

 

 

 



빛의 벙커는 1층 단층 건물로

가로 100m, 세로 50m, 내부 높이 5.5m이고
자연 공기 순환 방식을 이용해 연중 16도 온도

유지하고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어요

 

 

 

 

 

당초 빛의 벙커 : 반 고흐 전시는

2019년 12월 6일부터
2020년 10월 25일까지 였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2021년 2월 28일까지 연장 전시하게 되었어요

 

 

매표소에서 발권을 하고 들어가면

빈센트 반 고흐 전시에 대한 순서와 요약글이 있어요

 

 

반 고흐에 대해 평소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은

요약글을 읽고 작품 감상하시는 게 도움되시고

잘 모르시면 사진을 찍어뒀다가 감상 후에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전시실에 입장하는 순간

수십 대의 빔프로젝터와 웅장한 스피커 사운드 효과로

빈센트 반고희 작품 한가운데 둘러싸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미디어형 전시이기 때문에
사진은 관람 후의 여운을 다 담아내지 못하네요
직접 현장감을 느끼며 감상해보길 추천드려요


노란색 해바라기와 별 헤는 밤으로 유명한 작가이고
생애 마지막에는 정신병으로 자신의 귀를 잘랐다는
정도의 쌩 기초정보만 있었는데

관람 후에 인간 고흐에 대해 참 애잔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희망을 가졌던
그의 죽음에 또 한 번 안타까웠어요

 

 

 

 

반 고희의 800점 이상의 회화,
1000여 점의 드로잉으로

반 고흐의 강렬한 삶의 여정을 구성한

32분 분량의 미디어형 전시로
고흐의 생애를 모두 담아내기엔 짧은 시간이지만
유익하고 흥미로운 관람이었어요

 

저는 처음에는 현장의 음향과 시각적 효과를

온전히 느끼며 감상만 했고요

 

두 번째에는 빛의 벙커에서 제공하는 오디오 설명을

전시 순서에 맞춰 함께 들으며 감상했어요

작품에 대한 이해의 깊이는 물론

빈센트 반 고흐라는 인물에 대한 정보도 많아

더욱 알찬 관람이 됐어요

 

 

오디오 설명은 아래 링크 또는

https://www.bunkerdelumieres.com/Guide/Audio

 

 '가이드 온'이라는 App을 통해서도

청취하실 수 있어요

 

 

 

 

 

 

 

한 시간 가량 머물며 작품을 감상했는데

한 자리에 가만히 머물러있어도

작품 속에 내가 들어가기 강한 몰입도를 유지하며

관람하는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입장료가 다소 비싸다 생각될 수 있지만

오디오 해설과 사전에 관심 가는 작품을
눈여겨 보고 가면 충분한 관람 가치가 있다고 생각돼요

 

 

출처: 빛의 벙커 팜플릿 빛의 벙커 입장료

 


다음 전시회는 폴 고갱을 주제로 이어진다니

코로나에서 벗어나 온전한 제주 여행 속에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어요

 

 

그럼 한 주 마무리 잘하시고

편안한 주말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