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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을 여행처럼 (국내)/식당

울산 언양 맛집•불향 가득 ‘진미불고기’(a.k.a 1박2일 언양불고기)

by 쥬토끼의 정보마켓 2020. 10. 12.


안녕하세요 쥬토끼에요🐰

언양불고기는 언양읍의 향토 음식으로 이 지역 특산물인 쇠고기를 얇게 썬 후에 양념하여 만든 불고기이에요. 일제 강점기부터 도축장과 푸줏간이 많았던 이곳에 1960년대 이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모여들었던 근로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유명해지기 시작했대요.

그래서 오랜 역사를 가진 가게들도 많고 원조를 내세운 곳도 많이 있는데, 그중 제가 방문했던 50년 전통의 언양불고기 맛집 ‘진미 불고기’를 소개해 볼게요.

 

 

진미 불고기라는 상호를 사용하는 곳이 몇 군데 되기 때문에 아래 주소를 참고하시거나 ‘언양 우체국’을 검색해 찾아가시면 바로 옆에 진미 불고기가 있어요.

가게 내부를 들어서면 많은 매체에서 소개된 사진과 자료들이 벽면 가득 있어요.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KBS 2TV ‘1박2일’ 팀에서도 다녀가서 출현진의 사인과 사진이 액자 장식되어있어요.

 

 

한우 암소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이지만 한우를 먹는다면 이 정도는 기본인 것 같아요.

저는 언양 석쇠 불고기 2인분과 된장찌개 1개 그리고 공깃밥을 하나 추가했어요. (2인 기준 47,000원)
술과 음료를 마신다면 금액은 조금 더 올라갈 수 있어요.

 

 

주차장을 통해 가게 뒷문으로 들어올 때 보였던 공간에서 직원분이 직접 석쇠에 불고기를 구워주시기 때문에 태울 염려도 없고 식당 내부가 쾌적해요.

 

 

언양불고기의 특징적인 조리법이 고기를 구울 동안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일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숯가마에서 빨갛게 불기가 남은 나무토막을 꺼내어 흙을 덮어 만든 백탄을 사용하는 것이에요.
조리실 뒤편으로 지리산 참숯 상자가 많이 보이던데 참숯의 불향이 가득 입혀져 맛있게 구워진 불고기가 너무 기대됐어요.

 

사진=업체제공

 

기본 밑반찬이 준비됐어요.
특별한 건 없지만 쌉쌀한 도토리묵이 입맛을 돋워요.

 

 

육회 조금도 기본으로 제공되는데 간을 세게 하지 않아 심심하지만 이게 바로 고기의 신선도와 육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조리법이라 생각해요. 올해 많은 비로 과일의 작황이 좋지 않아 함께 나온 배의 당도가 낮아 육회의 감칠맛을 살려주지 못해 아쉬웠지만 육회는 만족스러웠어요.

 

 

드디어 주문한 석쇠 불고기가 나왔어요.
식사하는 동안에도 온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석쇠 아래에 약간의 숯불이 들어가 있어 마지막 한 점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요.

 

 

먼저 고기만 한 입!
기본양념만 살짝 되어 있어 불향과 소고기의 고소한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요.

 

사진=업체제공

 

이제부터 본격 먹방이에요.
상추, 미나리, 파무침을 켜켜이 쌓아 그 위에 간장 소스에 불고기를 살짝 적셔 올리고, 땡초 한 두 개 쌈짱 찍어 올려 아구아구👍🏻

 

 

이번에는 촉촉하게 윤기 나는 밥과 함께 한 쌈 아구아구👍🏻 상추쌈을 뚫고 나오는 불향이 풍미를 더해주고 정말 맛있어요.

 

 

함께 시켰던 된장찌개.
진하게 우려진 된장 육수에 푹 익혀 조려진 무까지 들어있어 방금 조리해 나온 찌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맛이 있어요. 이걸로도 밥 한 공기 더 먹을 수 있을 거 같았지만 꾹 참았어요.

 

 

 마트에서 팩 포장된 언양불고기만 사다 먹다가 현지에 와서 참숯불에 구워 훈연된 원조 언양불고기를 먹어보니 집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심히 검색해서 찾은 진미 불고기에 데려와준 우리 신랑께 고마움을 전하며, 여러분께 맛집 공유해요🥕

 

진미불고기 주차장

 

유사 식당에 주의하시고, 오늘도 맛있는 한 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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