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쥬토끼에요🐰
찬바람이 싸늘하게 코끝을 스치는 요즘.
부산진구 양정동에 위치한 화교들이 운영하는 ‘찐’중화요리 전문점을 소개할게요.
양정 교차로와 하마정 교차로 사이에 있는 양정시장 내에 위치해 있고 자세한 주소는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양정 백조아파트 앞 횡단보도 건너
양정시장 입구에 있는 스펀지 마트 옆 건물 3층에 오늘 소개할 ‘송화강’이 있어요.
가게 내부의 테이블 배치는 여유로게 떨어져 있어요. 홀 중앙 부분의 좌석과 창가 쪽 좌석의 차이는 양꼬치구이 회전판 유무인데, 양꼬치구이를 드시려면 창가 좌석에 앉는 게 좋아요!
송화강의 대표 메뉴 ‘훠궈’예요.
사이즈가 정말 대륙 스케일이에요. 처음에는 향신료의 향(특히 후추)이 강하다 싶으면 면과 야채를 넣고 팔팔 끓여 좀 순화시켜 먹어도 좋아요.
훠궈와 함께 나오는 기본 구성이에요.
건두부로 만들어진 면, 목이버섯, 당면, 팽이버섯, 알송이 버섯, 각종 야채 그리고 샤부샤부용 고기가 나와요. 고기는 소고기와 양고기 중 선택 가능해요.
훠궈는 백탕 반, 홍탕 반 섞어서도 주문 가능하니 취향에 맞게 골라 드셔 보세요.
중국 음식을 먹을 땐 고량주가 찰떡이죠!
송화강에서는 공부가주 500ml를 3만 원에 판매하고 있어요. 코스트코에 파는 공연주와 공부가주는 제 개인적 느낌으로는 맛이 다른 것 같아요. 공부가주가 더 부드럽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이날 공부가주 2병을 마시면서 송화강을 방문한 이래로 음식값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요리가 맛있으니 술을 안 마실 수 없었답니다...^^;;
제가 원래도 양고기를 좋아해서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를 가면 양고기를 팩으로 사다가 쟁여놓고 집에서도 자주 먹는대요, 처음 송화강을 갔던 날은 가게에 손님이 거의 없어서 직원분이 다른 테이블에서 양꼬치를 구워주셨는데 바로 제 인생 양꼬치가 되어버렸어요.
소고기처럼 부드럽고 돼지고기처럼 육즙이 팡 터지면서 양고기의 신세계를 경험하고는 송화강에 가면 양꼬치는 필수로 먹어요.
이번 방문에는 테이블이 가득 찰 정도로 손님이 많아 저희가 직접 구워야 했는데 역시 전문가의 손길로 구워진 것의 맛을 따라 할 순 없었지만 역시 맛있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식사시간을 조금 피해서 방문해서 직원분 찬스를 꼭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식사 인원이 4인 미만일 경우에는 미니 훠궈를 드시고 식사류나 요리류를 추가해서 드시는 게 좋아요. 미니 훠궈는 반반 선택은 안되고 홍탕과 백탕 중에 선택해서 드실 수 있어요.
한 번은 신랑이랑 둘이 가서 미니 훠궈에 볶음밥과 중국식 짜장면을 시켜서 먹어봤는데 미니훠궈 양이 딱 식사하면서 두 사람이 먹기 좋았어요.
송화강 식사류는 점심시간에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돼요. 송화강은 단골로 계속 방문할 예정이니 메뉴 하나씩 계속해서 도장깨기 할게요.
간장? 굴소스? 짭짤한 볶음밥 양념에 불향이 입혀져 고슬고슬한 볶음밥이 참 맛있어요.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평범하지 않은 볶음밥이었어요.
면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이 범벅을 한 중국식 짜장면이에요.
짜장 소스와 잘 비벼주면 약간 물짜장 비슷한 느낌으로 우리가 중국집에서 시켜먹는 짜장면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이에요. 제가 오이를 잘 못 먹어서 많이 건져내고 비볐지만 면에 스며든 오이향 때문에 결국 신랑이 다 먹었어요. 무겁지 않고 상큼한 면 요리 좋아하시면 중국식 짜장면도 한 번 드셔 보세요.
송화강은 화교들이 운영하는 식당답게 중국 대표 메뉴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영화 범죄도시에서 장첸이 우걱우걱 맛있게 먹던 마라샹궈도 있던데 다음 방문 때는 도전해보고 싶어요.
이제 해가 많이 짧아져 금방 어둠이 내려앉았어요. 스트레스 많이 받은 한 주를 보냈거나 훠궈의 알싸한 맛이 생각나 방문한 날엔 어김없이 행복한 기분으로 가게를 나서게 하는 ‘송화강’
나만 알고 싶은, 붐비지 않았으면 하는 찐 맛집 ‘송화강’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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