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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을 여행처럼 (국내)/식당

고창 맛집 • 고창전통시장 숨은 보석 ‘나래궁’

by 쥬토끼의 정보마켓 2020. 11. 10.


안녕하세요 쥬토끼에요🐰

저녁 식사 재료를 살 겸 고창 전통시장을 찾았는데 장날이 아니라 많은 가게들이 영업을 하지 않았지만 얼굴보다 큰 키조개와 두툼한 돼지고기 목살도 스테이크용으로 샀어요.

저녁 식사 재료도 준비됐고 시장 주변에서 점심을 해결하려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손님으로 가득 찬 중국집을 하나 발견했어요. 놀라운 토요일과 배틀 트립에 소개된 식당이네요. 방송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식당은 이미 손님으로 가득했고 쉴 새 없이 배달 나가시는 기사님도 있어 인근 주민들도 즐겨 찾는 맛집인가 봐요.

세트 구성도 다양하고 단품 메뉴도 많아서 저는 탕수육과 짬짜면이 있는 세트 3번과 삼선볶음밥을 추가로 주문했어요.

방송에서 많이 소개된 짬짜면 이미지가 걸려있는데 그릇의 가운데가 분리된 짬짜면이 아니고 함께 나오나 봐요.

짬짜면이 나왔어요. 한 그릇에 면이 담기고 그 위로 짜장 소스 반, 짬뽕 소스 반이 담겨 있어요. 짜장은 어릴 때 먹던 짜장면 소스처럼 달달한 맛이 강한 소스이고 짬뽕 소스는 국물 없는 볶음 짬뽕용 소스처럼 점도가 있고 매콤, 칼칼한 맛이에요.

짜장 소스와 짬뽕 소스 경계를 따라 면을 가위로 잘라서 각각의 비벼서도 먹고 짜장과 짬뽕을 한꺼번에 석에서도 먹어봤는데 저는 각각 비벼 한 번씩 번갈아 먹는 걸 추천드려요. 함께 섞어 먹으니 짜장 고유 맛도 약해지고 짬뽕의 고유 맛도 약해지더라고요.

함께 주문한 삼선 볶음밥은 새우, 소라, 죽순, 버섯이 가득 들어있고 기본 간이 잘 맞춰져 있었어요. 점심시간이랑 겹쳐 그런지 볶음밥의 생명인 한 알, 한 알 살아있는 밥알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어요.

제가 뽑은 나래궁의 하이라이트는 탕수육이에요. 세트 메뉴로 시킨 거라 단품에 비하면 양이 적지만 두 사람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니 탕수육을 맛보기로 시킨다면 꼭 세트 메뉴에 포함시켜 드시길 추천드려요.

집에서도 자주 중화요리를 시켜먹고 빠지지 않는 메뉴가 탕수육인데 딱 봐도 깨끗한 기름에 맛있게 튀겨진 탕수육이에요. 소스는 따로 나오니 부먹, 찍먹 식성에 맞게 드세요.

탕수육을 한 입 베어 물면 바삭! 아니죠, 파삭! 하면서 '이 집 튀김 좀 하네.'라는 생각이 들어요. 닭고기도 아주 부드럽고 촉촉해서 튀김옷과 조화가 아주 잘 어울려요. 탕수육 안 먹었으면 나래궁의 진미를 못 보고 갈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장이 반찬이라 아침 갯벌체험을 하고 먹은 점심식사라 더 꿀맛이라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오래된 전통시장 앞 골목에서 발견한 숨은 보석 같은 나래궁! 어릴 적 주말 아침 느지막이 일어나 가족들과 함께 시켜먹는 짜장면과 탕수육의 맛과 정감을 느낄 수 있는 나래궁 한 번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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