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쥬토끼에요🐰
저희 집 냉장고에 김치 말고 떨어지지 않는 음식이 하나 있는데 바로 '피클'이에요. 피클은 어떤 재료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아주 다양하게 만들 수 있어요. 가장 대표적으로 오이, 무, 파프리카, 양배추, 콜라비 등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오늘 저는 가장 손질하기 쉽고 간단한 오이와 당근을 이용해 피클 만드는 법을 소개해 볼게요.
당근과 오이를 준비해 주세요.
당근은 간간히 색을 넣어주는 용도로만 사용하려고 많이 준비하지 않고 작은 사이즈로 2개 준비했어요.
시장에 갔더니 백오이가 하나에 400원하길래 5개를 사왔어요. 피클용으로는 가시 오이보다 가시가 없는 백오이가 좋아요. 준비하고 굵은소금 한 움큼 쥐고 오이 겉면을 문질러 씻어 줬어요. 간단하게 대야에 물을 받고 식초를 조금 넣어 뽀득뽀득 잘 씻어줘도 좋아요.
당근은 필러로 껍질을 벗기고, 5mm 정도의 두께로 썰어주세요.
작은 사이즈 2개를 썰고 나니 접시 하나 채워질 분량이 나왔어요.
이제 씻어 둔 백오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세요. 오이가 식초 물에 절여지면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너무 얇게 썰기보다는 5~1cm 정도의 두께로 썰어주는 게 좋아요.
깨끗이 씻은 피클을 담을 유리 용기를 준비해 주세요. 피클의 포인트는 팔팔 끓은 식초물을 식히지 않고 그대로 붓는 것이기 때문에 플라스틱 용기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니 피해 주세요.
유리 용기는 열탕 소독이 가능한 재질일 경우에는 소독 후 충분히 식힌 상태에서 피클 재료를 넣고 단촛물을 부워주는게 좋아요. 열탕 소득이 불가능한 얇은 유리 용기는 허용 가능한 내열 온도를 확인 후 적어도 80~90도 이상의 내열성을 가지고 있는 용기만 사용하시고 베이킹 소다를 이용해 깨끗이 새척 후 사용해 주세요.
준비된 유리 용기에 오이와 당근을 번갈아 가며 넣어주세요.
이제 단촛물을 만들어 볼게요.
단촛물에 사용될 재료는 설탕, 식초, 물, 소금 그리고 향을 내기 위한 월계수 잎과 피클링 스파이스만 있으면 돼요. 주 재료인 설탕 : 식초 : 물의 비율을 1 : 1 : 1로 맞춰 주세요. 저는 준비한 재료(백오기 5개, 당근 작은 사이즈 2개) 분량 기준, 종이컵으로 각각 2컵씩 동일하게 맞춰 줬어요. 신맛을 줄이고 싶으면 식초의 비율을 줄이고 물의 비율을 늘려주고, 단맛을 줄이고 싶으면 설탕의 양을 조절해 주시면 돼요.
피클 특유의 향을 살려주는 피클링 스파이스는 이마트에서 3 ~4천 원대에 구매하실 수 있으니 하나 사두고 오래오래 드시면 좋아요. 만약 피클링 스파이스 없이 피클을 만들고 싶으시면 향은 다르지만 대신 통후추를 10알 정도 넣어서 끓여주세요.
월계수 잎 5 ~ 6장도 함께 넣어주면 훨씬 고급스러운 피클을 맛보실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소금 1 작은술을 넣고 끓여 주세요.
온도가 올라오면 설탕과 소금이 잘 녹도록 조심히 저어 주세요.
단촛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유리 용기에 조심히 부어주세요.
뜨거운 단촛물을 넣고 밀봉을 했더니 금세 수증기가 찼어요. 이대로 실온에서 하루 정도 두셨다가 냉장보관해두면 새콤달콤한 수제피클이 완성돼요.
평소 치킨이나 피자 같은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때에도 직접 만든 피클을 먹다 보니 기본 제공되는 치킨무는 항상 뒷전이게 돼요. 손님을 맞이할 때 슬쩍 내어놓으면 요리 꽤나 하는 주부로 생각해 주신답니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재료로 시작해서 연습해보고 자신만의 비율이 생기면 파프리카나 붉은 양파, 콜라비와 같은 여러가지 색깔 채소를 이용해 피클을 업그레이드 시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오늘도 새콤달콤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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