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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을 여행처럼 (국내)/식당

고창 맛집 • 현지인이 추천하는 풍천장어 ‘매월 숯불 풍천장어’

by 쥬토끼의 정보마켓 2020. 11. 14.

안녕하세요 쥬토끼에요🐰

고창이 풍천장어로 유명하죠.
고창 앞바다 쪽 갯벌이 간척되기 전, 바닷물은 지금보다 훨씬 내륙 안쪽으로 들어왔는데 지역 주민들은 자연산 장어가 바닷물과 바람을 함께 몰고 인천강에 들어온다고 해서 '바람風' 자와 '내川'자를 써서 풍천장어로 부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원래 실뱀장어는 민물에서 7~9년 이상 성장하다가 산란을 위해 태평양 깊은 곳으로 회유하기 전 바닷물과 민물이 합해지는 지역에 머물러요. 그래서 고창군을 흐르는 주진천(인천강)과 서해가 만나는 고창군 심원면 월산리 부근에서 3월과 6월 사이에 뱀장어를 많이 잡았어요.

하지만 서해안 간척사업 이후 내륙 깊숙히 들어오는 바닷물의 유입량이 현저히 줄었고 자연산 장어가 귀해져 양식으로 장어를 키우기 시작했대요. 평소에는 양식장에서 장어를 키우다가 뻘판에 민물 새우를 풀고 장어를 방사해 먹이 활동을 시킨다고 갯벌체험할 때 사장님이 알려주셨어요.

풍천장어로 유명한 식당들은 특히 선운사 근처에 많이 있는데요, 여러 방송에서도 소개되고 많은 분들이 찾으시는 맛집들이 많아요. 그만큼 가격도 비싸죠.

이제는 거의 모든 식당이 양식장어를 사용하기에 굳이 관광지의 식당보다는 현지인이 추천하는 가성비 좋은 장어구이를 먹어보자 생각해서 고창읍성 한옥마을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식당을 찾았어요.

고창 매월 숯불 풍천장어

고창읍성 한옥마을 숙소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어 위치도 아주 좋았어요. 외관이 화려하지 않았고 불투명 시트지가 붙어있어 잘 안보고 들어갔는데 뒷문이었더라구요🤣

가게 내부는 허름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손님도 있고 어르신들끼리 와서 술 잔을 기울이는 인근 지역주민 손님들이 대부분인 것 같았어요.

물가에 맞춰 가격 조정이 있는지 수기로 고쳐 쓴 표시가 있는 메뉴판인데 선운사 근처 식당에서는 1인분에 36,000~40,000원 하는 가격에 비하면 굉장히 저렴한 것 같아서 일단 마음에 들었어요.

고창 매월 숯불 풍천장어

원기보충과 자양강장이 우리 부부에게 필요한 시기에 딱 맞는 장어의 효능이에요.

기본 찬들은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전라도라 그런지 쌈으로 갓을 내어주셨어요.

한옥마을 사장님이 식당에 가서 주문을 할 때 한옥마을에서 왔다고 이야기하면 더 잘해 주실거라 했는데 직원분이 주방에 한옥마을 손님이라 전하니 음료수도 한 병 서비스로 주시고 특히 큰 장어로 잡아주신 것 같았어요.

큰 식당을 가면 대부분 조리가 모두 되어 주물팬에 올라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친절한 직원분이 한 점 한 점 구워주셔서 너무 편했고 장어 크기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좋았어요.

고창 매월 숯불 풍천장어

 

고창 매월 숯불 풍천장어

 

장어 빵(?)도 크고 조직감고 탄탄하고 무엇보다 쫄깃쫄깃 정말 맛있었어요.

고창 매월 숯불 풍천장어

반으로 나누어 먹어도 식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서 끊임없이 젓가락질하며 야무지게 쌈싸먹었어요.

고창 매월 숯불 풍천장어

부산에서는 바다장어를 주로 먹었었고 민물장어 잘 한다는 가게를 찾아도 여기만큼 쫀득쫀득 식감을 가진 장어를 먹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신랑이랑 ‘이게 정말 풍천장어구나’ 감탄을 하며 다음에도 고창을 방문한다면 무조건 이 집에서 장어를 먹기로 했어요.

기본에 충실하고 가성비까지 끝내주는 현지인 추천 장어구이 맛집 ‘매월 숯불 장어구이’ 꼭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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